우울증을 탈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라고 한다. 삶에 권태가와서 그런지 지리한 장마 탓인지 우울증이 스멀스멀 올라온다. 사실 나의 우울증은 고질적이고 한번 찾아오면 한 일 주일 정도 나를 괴롭힌다. 그래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는 중이다. 감사 일기 말고도 다른 방법들도 공유해 보겠다.
# 오늘 감사한 일들...
1) 유방 검진을 하러 병원에 갔는데 야외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바로 하고 늦지 않게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. 참 다행이었다.
2) 일이 바빠서 계속적으로 일을 후다닥 쳐내고 있는데 오늘 따라 스케줄링이 잘되고 일도 잘 쳐내 져서 많은 일들을 해치울 수 있었다.
3) 집에 오니 시어머니가 오징어 볶음을 해놓으셔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되어 감사했다. 오징어 볶음도 너무 맛있었고 오징어를 다 먹고 밥을 볶아서 눈꽃 치즈를 올려 먹으니 아들, 딸 모두 잘 먹더라. 이렇게 한끼를 맛있게 때우다니 ... 딱 좋았다.
4) 아침에 몽실언니라는 창비 아동문고 대표 동화를 읽고 엉엉 울었다. 몽실이의 삶이 너무 기구했고 소설인 줄 알지만 지금 우울한 나보다 더 우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니 되려 위안이 되고 힘이 났다. 이건 사람이 악해서 그런걸까?
5) 나는 내가 키운다. 세바시 강연에서 박상미 교수가 한말이다. 내 속에도 한없이 나약하기만한 어린이가 있겠지? 나 조차도 이 어린이를 사랑해 주지 않으면 이어린이는 기대어 울곳 조차 없이 그렇게 말락갈 것이다.
나 자신은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아니었고 나이가 40대가 되고서야 이제사 나를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. 내안에 어린아이를 외면하지말자.
어린시절에 나야...
많이 힘들었겠구나....
어머니 돌아가시고...
철없는 고등학생이...
새엄마 밑에서
사랑받은 적 없으니
사랑할 줄도 모르고
가족이 언제나 다 필요없다고
세상은 혼자라고 외치고
살았던것 같다.
이제 내가 나를 아껴주자.
내가 나를 키워주자.
내가 잘 자라서
잘 늙어갈수 있게
그렇게 안아주자.
다른 사람의 눈치 보지말고
이 세상에 중심은 나라고
나 자신이 중심이 되야한다고
언제나 기억하자
내일은 또 나에게
어떤 즐거움을 주면 좋을까?
내가 너를 즐겁게 해줄게
너의 소확행을 하나하나
찾아줄게 ...
어린 나야...
안아줄게 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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